2008. 11. 20. 16:10

ESC, ESP, VDC.. : 자동차 구입에 있어 필요한 옵션인가?

물음에 답변을 먼저 달자면 당연히 YES 이다.

ESC,ESP등은 Electric Stability Control(Program)의 약자로, 자동차 회사마다 제각각으로 부르지만 결국은 차량의 자세제어에 그 목적이 있다.

먼저 그 현란한 약어들을 소개한다.

EU의 ESC 장착 캠페인 로고

ESC - Electric Stability Control
ESP - Electronic Stability Program
VDC - Vehicle Dynamic Control
DSC - Dynamic Stability Control
DTC - Dynamic Traction Control
AFS - Active Front Steering
VSA - Vehicle Stability Assist
VDIM - Vehicle Dynamics Integrated Management
VSC - Vehicle Stability Control
TRAC - Traction Control
PSM - Porsche Stability Management

대략 살펴보면 위에 정도가 여러 자동차 회사에서 사용하는 ESC의 이름들이다.
한 회사가 차종 별로 다른 이름으로 붙이기도 한다.
(예 : 현대 - ESC/ESP/VDC 병용, GM대우 - ESC/ESP 병용)

이 ESC는 안전 벨트 이후 최고의 Life Saver로 불리고 있으며, 꿈의 안전 장치로 여겨지고 있다.

아래는 참고자료로 (출처:iihs.org) ESC장착의 효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For all single vehicle crashes:

25% reduction for ESC equipped cars
51% reduction for ESC equipped 4WDs
28% reduction across all vehicle types
For single vehicle crashes involving a driver injury:

27% reduction for ESC equipped cars
68% reduction for ESC equipped 4WDs
32% reduction across all vehicle types

향후 유럽과 미국에는 ESC는 차량의 필수 장치가 될 전망이며, (신차 출고 시 강제 사항) 우리나라는 아직은 미국의 동향 파악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SUV판매 증가로 인하여 Roll over (차량 전복)에 의한 사망자 또한 늘고있는데, 이 또한 ESC를 적용하면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럼 이제 이 ESC에 대하여 알아보자.

먼저, ABS 및 TCS는 차량의 전/후 움직임을 제어하여 주지만, 급회전시 나타나는 차량의 회전을 제어하여 주지는 못한다.

눈길에 급브레이크를 잡았을 경우, Wheel Lock 제어에 의한 Slip을 막아 주지만, 일단 Slip이 발생하면 ABS는 더이상 안전을 보장하지는 목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ESC는 이를 해결하여준다. 단, 운전자가 Steering Wheel을 잡고있을 경우에만 이다.

모든 장치가 만능이 아니듯 놀라서 Steering Wheel을 놓을 경우 ESC는 더 이상 도움이 안된다.

반드시 기억하여 둘것은 자신의 차량에 ESC가 달렸을 경우, 어떤 위급한 상황에서도 Steering Wheel만 잘 잡고 원하는 방향으로 Steering 조작을 한다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평상시에도 ESC는 계속하여 Steering 방향과 차량의 방향을 모니터링하여,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과 차량의 실제 방향을 비교하여 둔다.

이는 차량에 설치된 여러 센서에서 부터 Wheel speeds, lateral acceration, yaw moment등을 측정하는 것이다.

[차량에 설치된 센서]
Steering angle sensor: 운전자가 가고자하는 방향을 감지한다.
Yaw rate sensor (Rotation rate sensor) : 차량이 얼마만큼 회전하였는지를 감지한다.
Lateral acceleration sensor: 차량의 횡가속도를 측정한다.
Wheel speed sensor : Wheel Speed를 측정한다.

ESC의 심장은 ECU에 내장되어 있다.
(따라서 ESC는 추가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부품은 아니다. 오직 신차 출고시만 선택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제어 기술이 차량에 ESC를 위하여 탑재된다.

이러한 ESC가 차량 제어에 개입할 때는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차량이 가지 않을때 이다.
예를 들면, Understeer 또는 Oversteer가 발생하였을 경우, 혹은 차량에 미끄러짐이 발생할 경우이다.

ESC는 차량이 미끄러지는 방향을 감지, 4 바퀴에 각각 다른 제동력 및 구동력을 배분하고, 엔진의 출력 및 미션을 제어, 미끄러지고 있는 차량을 원래 운전자가 원하는 주행 라인으로 돌려놓는다.

이때는 운전자의 기어 선택, 엑셀레어터 및 브레이크 조작은 모두 ESC가 우선권을 가지고 제어해버린다.
따라서 운전자는 Steering wheel만 조작하면 되는 것이다. 필자 역시 ESC 체험을 하여보았는데, 급회전 조작을 하면서 악셀레어터를 끝까지 밣았지만, ESC가 개입하면서 차량의 RPM이 줄어드는 것을 보았다.

ABS처럼 크게 들리지는 않지만 ESC역시 비슷하게 작동음이 발생하므로 청각적으로도 작동 유무를 알 수 있다.
이 ESC는 마른 도로 (High mu)나 빙판길(Low mu) 어디에서나 작동한다.

그리고 특이하게 ESC는 왜 ABS나 TCS와 다르게 On/Off 버튼이 있다.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크기가 작은 임시 타이어를 끼고 있거나, 눈이나 진흙에 완전히 끼었던가, 스포츠 드라이빙 기분을 느끼고 싶을때는 옆의 ESC버튼을 눌러서 ESC를 OFF시키면 된다.
(대부분의 차량이 시동이 켜지면 ESC "On"이고 버튼을 눌러서 끄게 되어 있다.)

이러한 ESC는 앞서 언급한대로 매우 효율적으로 사고를 막아주며, 그 가격 역시 그리 비싸지는 않다.
(대략 옵션으로 40~70만원선이며, 점점 값싸지고 있다. GM대우에서 새로 출시한 라세티 프리미어의 경우 40만원선에 ESC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완벽한 기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ESC는 차량의 한계 (차종별로 그 차량의 한계란것이 있다. 이는 차량의 컨셉 및 서스펜션 설계 초기에 거의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노면과 타이어의 마찰력 즉, 트렉션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만 제어하여 준다.

마지막으로 차량에 ESC가 달렸다고 무리한 코너링을 하던가, 자신의 운전 기술을 상회하는 운전은 금물이다. 즉 과신하진 말란 뜻이다.
모든 자동차 회사가 ESC를 성능 향상의 도구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위급한 상황을 모면하게 해주는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는 장치로 성명하고 있다.

실제로 ESC를 장착하여도 실제 ESC가 개입될 정도의 상황은 수년간 1회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1회에 자신의 목숨이 달렸다고 한다면, 투자할 만한 옵션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