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VS 3세대 프리우스 !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중에게 깊이 인식시킨 차는 뭐니 해도 프리우스가 아닐까 합니다.
해외 유명 스타들도 프리우스를 탄다는 사실만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는 지적인 이미지를 얻었다고 하니 그 인지도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명사격인 프리우스와 비교하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어느 정도의 수준일까요?
먼저 가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반떼의 국내 출시가격은 세제 혜택 후 가장 싼 모델이 20,545,000원입니다.
풀 옵션 차량의 경우 24,100,000원이며 여기에 에어백 옵션까지 포함하면, 24,710,000원입니다.
참고로 1.6 가솔린 아반떼의 가격이 11,980,000원 부터 20,180,000원입니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미국 수출가로 22,000 USD에서 27,270 USD이고 환율 1250원 기준으로 27,500,000원 부터 34,087,500원입니다. 도요타 프리우스가 1.8가솔린 하이브리드인 점을 감안하여도 프리우스가 비싸 보이는군요.
그럼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덕목 중 하나인 연비를 보겠습니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7.8 km/l 이며, 프리우스의 고속+시내 연비는 24.5km/l입니다.
프리우스의 압승이군요.
차량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과 모터(하이브리드 차량~)를 살펴볼까요?
아반떼의 1.6 LPi 엔진은 114HP@5400RPM / 15.1km.m@4500RPM이며, 모터 출력은 15kw (20.12마력)입니다.
프리우스는 1.8DOHC엔진은 98HP@5200RPM / 14.5km.m@4000RPM이며 모터 출력은 80HP입니다.
아반떼의 모터 출력이 매우 작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리우스는 전기 모터로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한데 반해, 아반떼는 모터가 1.6LPi엔진을 보조하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즉 아반떼의 모터로는 단독 주행이 불가능합니다. 아반떼 역시 하이브리드가 맞긴 한데 그리 효율적으로 보이지는 않는군요. 하지만 도요타가 가진 많은 특허를 피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답게 둘다 연비 모드가 있습니다.
다만, 아반떼의 경우 모터만으론 주행이 안되기에 엔진의 출력등을 조절합니다.
굳이 하이브리드가 아니라도 적용 가능한 기능으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한 기능입니다.
그 외, 지난 글에서 살펴본 프리우스의 멋진 기능 중 아반떼가 가진거라곤 꽃이 피는 하이브리드 정보창, 오토스탑정도 밖에 없어보입니다.
[화려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클러스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수 차량 답게 에어백은 기본이 아닌 옵션입니다. 물론 무릅 에어백은 프리우스에만 있군요.
연비 향상을 위하여 고생한 흔적도 보입니다.
아반떼는 15인치 타이어만 선택이 가능하며, 하이브리드 전용 휠이 달려있습니다.
프리우스는 15인치와 17인치 타이어가 선택이 가능하군요.
타이어가 작아질수록, 휠의 개방된 면적이 작아질 수록 공기 저항 계수가 낮아져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기존 아반떼의 디자인을 크게 바꾸지 못하는 현대 자동차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왼쪽이 아반떼, 오른쪽이 프리우스의 휠]
말이 나왔으니, 두 차량의 공기 저항 계수를 비교하여 볼까요?
아반떼는 사이드실 몰딩, 리어 스포일러, 15인치 타이어를 Aerodynamic 성능 향상을 위해 적용하였습니다.
프리우스는 리어 범퍼 스타일링, 하부 패널링등 디자인으로 Aerodynamic 성능을 향상 시켰습니다.
아반떼의 공기 저항 계수는 0.26이고, 프리우스의 공기 저항 계수는 0.25입니다.
공기 저항 계수는 낮을 수록 좋기 때문에 프리우스의 우세입니다만, 두 차량 모두 우수한 성능입니다.
[더 나은 Aerodynamic 성능을 보여주는 프리우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연비 절감 기술 중 하나인 오토 스탑 기능은 신호대기시 엔진을 끄는 기능으로 BMW에서 먼저 선보인 기술입니다. 다만, 신호 대기로 오토 스탑 기능이 작동하면, 에어컨이 꺼진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여름철엔 정말 귀찮은 기능일 듯 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앞선 기술을 갖춘 도요타와 비교하면 아직 현대 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의 성능이 떨어져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대 자동차가 이제 막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개발을 시작하였으니,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달라지겠죠?
가솔린 환산 연비 같은 이상한 논리를 앞세우지 않아도, 소비자에게 당당히 팔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현대 자동차에서도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