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18. 11:28

자동차 브레이크에 대하여 알아보자 - 1. 브레이크의 변천사

자동차가 처음 등장한 19세기에는 차량의 속도가 겨우 10~15km 정도였기 때문에 브레이크 역시 매우 간단한 형태였습니다. 처음에는 타이어가 고무가 아닌 쇠였기 때문에 열차에서 사용하는 방식을 그대로 적용, 브레이크를 타이어에 직접 힘껏 밀어 속도를 줄이는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다 1886년 세계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로 특허를 받은 벤츠는 구동축에 밴드 브레이크를 장착하여 차를 멈추었습니다. 쉽게 말해 타이어 일부분만을 밀어 붙여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 아닌, 구동축에 브레이크 드럼을 설치하고 거기에 밴드를 감아, 밴드를 조일 경우 구동축의 회전이 멈추게 하는 방법입니다.

                   [밴드 브레이크]


1891년 르노는 이 밴드브레이크를 구동축과 구동 바퀴에 각각 붙여 제동력을 높인 브레이크를 선보였습니다.

아직도 간혹 쓰이는 드럼 브레이크는 1904년 영국 롤스로이스사에 의하여 처음 개발되었습니다.
휠 안쪽에 드럼을 장착하고, 그 드럼 내부에 브레이크 슈가 있어 드럼을 바깥쪽으로 죄어서 제동력을 발생 시켜 차를 멈추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디스크 브레이크가 나오기 전까지 가장 많이 쓰인 방식이며 요즘도 제동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뒷 바퀴에 장착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브레이크 슈란 브레이크 패드에 붙어서 직접 마찰을 하는 면을 말합니다. 발에 신발을 신듯이 브레이크 패드에 신발(슈)를 신겨 놓은 것 이라고 할까요?

이 드럼 브레이크는 디스크 브레이크에 비해 싸다는 장점이 있으며, 디스크 브레이크는 드럼 브레이크에 비해 비싼것 빼고 다 좋습니다. ^^;

이 디스크 브레이크는 1900년대 초 영국의 랭카스터에 의해 처음 고안돼었으나, 주변 기술이 뒷바침 되지 않아 실용화가 되지 못하다가, 2차 대전 중 처음 항공기에 적용되어 그 성능을 입증받았습니다. 그리고, 2차 대전 후 항공기 기술자들이 자동차 사업에 유입되면서 점차 자동차에 적용되었습니다.

이 디스크 브레이크는 이전 방식들에 비하여 제동 성능이 너무 월등하여 뒤따라오던 차들이 추돌하는 경우가 빈번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 뒤에 '디스크 브레이크'라는 경고문을 붙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