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2. 20:57

이제 진리는 GDI? 근데 GDI가 좋은거야?

직분사, 이것이 최근 출시되는 신차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용어입니다.

                [새로 출시된 소나타 2.4 GDI]

지금까지는 MPI(Multi Point Injection)방식으로 흡기 매니폴드에 연료를 분사, 이 안에서 공기와 혼합한 다음, 실린더로 분사하였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GDI 방식, 길게 풀면 Gasoline Direct Injection, 한글로 하면 휘발유 직분사, 줄여서 직분사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말그대로 엔진 실린더에 가솔린을 직접 분사하는 기술입니다.
                                
GDI
                     [소나타에 탑재된 GDI 엔진 [좌] / GDI 엔진의 실린더실 [우]

아우디 차량마다 이쁘게 써있는 FSI도 바로 이 기술입니다.
(FSI를 풀어 쓰면, Fuel Stratified Injection, 즉 연료 직분사입니다.)

아우디 V10 FSI
                [떡벌어진 아우디의 V10 FSI 엔진]

그럼 왜 GDI 엔진을 다들 내세울까요?

바로 연비와 출력이 좋기 때문이지요.
이전 MPI방식에서는 높은 출력을 요구시, 효율 저하로 인하여 연비가 낮아지곤 하였습니다 .
(연료 분사의 제어도 쉽지 않기 때문에, 반응에 있어서도 GDI에 비해 늦습니다.)

하지만 직분사 엔진의 경우, 공기따로 연료 따로 실린더내에 분사하기에, 실린더 내부 온도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린더의 온도가 낮아지면, 공기량이 늘어 효율이 올라갑니다. 한마디로 좋은 연비에 좋은 출력,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지요.

               [연비와 출력, 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단점을 꼽자면, 고급 휘발유, 즉 고 옥탄가 휘발유를 써야 제대로된 성능이 나오고, 노킹도 방지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노킹이 발생하면, 엔진의 출력이 급격히 저하되며, 엔진 과열, 배기밸브나 피스톤의 고장, 피스톤과 실린더가 녹아 붙는 등의 원인이 됩니다.

GDI엔진은 외국의 많은 회사들은 이미 적용하고 있는 기술이며, 현대 자동차는 미쯔비시와 공동 개발 중 먼저 상용화하여 출시한 것입니다.

향후 GM 대우에서 출시 예정인 준대형 자동차 Vs300에서도 3.0 GDI엔진이 장착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도 곧 선보일 GM대우의 준대형 세단]

물론 GDI엔진이라고 모든 회사의 GDI엔진의 성능이 비슷하진 않습니다. 연료 분사 혹은 연소를 어떻게 컨트롤하느냐등으로 성능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

아우디 R8, Audi R8
[명품이란? FSI 엔진이 탑재된 아우디 R8]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유명한 광고 문구가 떠오르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국내 자동차의 성능도 점점 그 수준이 올라가는 것이 보이는 듯하여 기분 좋게 소개 드렸습니다.